육아하며 배워요

[D+15] 기저귀 갈이, 이제는 두 손이면 충분해? (초보 엄마의 육아 적응기)

JN3.59 2025. 4. 11. 01:46

조리원에서 첫 번째 미션! 기저귀 갈기!!

이미 조카들이 몇 있었던지라 기저귀 모양새에 익숙하기도 했고, 조리원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기저귀 가는 법을 금방 익힐 수 있었다.  

⏰기저귀 가는 타이밍

요즘은 기저귀 가는 타이밍을 알려주는 알림등도 있다는데 저는 일단 아날로그로 가봅니다.

  1. 기저귀를 만졌을 때 물 먹은 듯 통통한 경우
  2. 응가 냄새가 나는 경우
  3. 다리 옆면 기저귀를 살짝 열어 안을 봤을 때 응가가 확인되는 경우
  • 아가가 칭얼대면, 무조건 기저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유 전 후로 기저귀를 확인합니다.


💦기저귀 가는 방법

1. 기저귀 앞뒷면 구분하기
하기스 기준, 1단계라고 쓰여 있는 곳이 뒷면이고 브랜드명이 보이는 곳이 앞면이다.
2. 새 기저귀 펼쳐서 아기 엉덩이에 깔기
기존 기저귀를 제거하기 전 먼저 새 기저귀를 펼쳐서 아기 엉덩이에 깔아 둡니다. 이때, 한 손으로 아가 두 다리를 잡아 들거나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새 기저귀를 밀어 넣어 주세요.
3. 기존 기저귀 제거하기
기존 기저귀를 제거할 때는  앞면부터 두 번 접고, 엉덩이를 들어서 나머지 부분을 살짝 빼주면 됩니다.

뒷면
앞면



🍯여기서 꿀 팁!
버릴 기저귀는 그냥 잠시 옆에 두고, 새 기저귀를 먼저 채워주세요. 아가들은 체지방이 적어서 성인과 달리 체온 조절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금방 추위를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 오줌을 또 갈겨버릴 수도 있답니다 ㅎㅎ

그리고 응가는 무조건! 그 무엇보다 우선순위로 처리해줘야 하며, 바로 기저귀 갈아주고 엉덩이를 물로 씻겨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응가독이 오르고 발진이 올 수 있습니다

👏하기스 기저귀 사용 후기

우리 아가는 생후 2주가 조금 넘은 시점 기준, 하루 약 8번 정도 기저귀를 갈고 있습니다. 분유 먹는 아이라 응가는 하루 1-2번 하고 있습니다.

별도로 준비해 온 기저귀가 없기 때문에 조리원에서 제공하는 하기스 1단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저귀를 잘 채우기만 한다면 새는 문제도 없고 흡수도 잘 됩니다. 아직까지는 기저귀 발진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네요.

특히 저희 아이는 탯줄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 탯줄이 자연 건조되어 탈락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이때 기저귀가 배꼽을 덮지 않도록 1인치 정도 바깥 방향으로 접어줘야 합니다. 다행히 하기스 기저귀는 배꼽 위까지 넉넉하게 올라오는 사이즈라 수월하게 접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단점은 모르겠고, 특별한 사건이 없는 이상은 계속 쓸 것 같아요.

🏆난이도 상! 황금알이 올라간 기저귀

나는 일도 잘하고 육아도 잘하는 엄마라고 잠시 착각했던 어느 날, 우리 아가의 기저귀에서 처음으로 황금알을 발견했다. 😱 💩 😱 💩 😱 💩

쉬를 싼 기저귀는 그저 통통할 뿐, 냄새도 색깔도 없어서인지 그저 손이 더뎠을 뿐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이 황금알이 가득한 기저귀를 어떻게 처리하고, 엉덩이는 어떻게 씻겨줘야 하는지 머리에서 정리가 채 되지 않은 상황에 오줌까지 갈겨버린 우리 아가 덕분에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패닉이 찾아왔다.

결국은 기저귀를 갈고, 물티슈로 엉덩이를 닦은 후 조리원 선생님께 후처치를 요청드리는 엔딩으로 끝났다.

엉덩이를 씻길 때는 팔에 아가를 올린 후 동일한 손으로 허벅지를 잡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닦아주는 고급 기술이 필요한데, 나는 4kg이 넘는 아가를 팔에 올릴 힘도 기술도 없다.

그래서 아이의 안전과 내 손목을 위해 목욕 그네를 구매했습니다. 일단은 아래 세가지가 궁금하네요.
1. 아가를 안전하게 잘 받쳐줄 지
2. 목욕 그네 천에 똥이 묻어도 잘 씻겨 나갈지
3.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 ”주문한 목욕 그네는 아직 도착 전이에요. 제품 수령 후 직접 사용해보고 사진과 함께 솔직한 후기 올려볼게요.“


그날 이후, 모자 동실하는 시간에는 똥을 안 싸기로 스스로 다짐한 건지 모르겠지만 진우의 똥기저귀를 갈아 줄 기회가 없네요.

그래도 절대 긴장의 끈은 놓을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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