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과관계없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상대나 동일한 질문의 빈도수에 따라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한다.원래 그렇다, 너는 항상 그렇다, 그냥 그런 소리는 하는 게 아니다, 너는 꼭 그러더라 등… 원래 그런 건 없다. 항상 그러는 사람도 없다. 행동을 저지할 때 ‘그냥’이라는 이유는 납득이 어렵다. 내가 꼭 그럴 줄 알면서 왜 하는 건가. 오늘이 그날이다. 사십 년이 됐지만 엄마의 언어를 이해하기 어렵다. ’ 아이 하나를 더 낳고 조리를 잘하면 산후통이 없어질 것이라 ‘는 엄마의 말이 트리거가 되어 또 못되고 독한 딸이 되어버렸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다정한 말투로 웃어주는 이중적인 내 행동을 어째야 하나. 엄청난 산후통, 휴직 중이라 월급이 나오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