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일기 9

[엄마+51] 쪼랩 엄마는 언제쯤 만랩 엄마를 이해하나

나는 인과관계없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상대나 동일한 질문의 빈도수에 따라 가끔은 화가 나기도 한다.원래 그렇다, 너는 항상 그렇다, 그냥 그런 소리는 하는 게 아니다, 너는 꼭 그러더라 등… 원래 그런 건 없다. 항상 그러는 사람도 없다. 행동을 저지할 때 ‘그냥’이라는 이유는 납득이 어렵다. 내가 꼭 그럴 줄 알면서 왜 하는 건가. 오늘이 그날이다. 사십 년이 됐지만 엄마의 언어를 이해하기 어렵다. ’ 아이 하나를 더 낳고 조리를 잘하면 산후통이 없어질 것이라 ‘는 엄마의 말이 트리거가 되어 또 못되고 독한 딸이 되어버렸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다정한 말투로 웃어주는 이중적인 내 행동을 어째야 하나. 엄청난 산후통, 휴직 중이라 월급이 나오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기만 한..

엄마일기 2025.05.16

[육아맘 부업 도전기] 얼굴 없이 유튜브 자동 수익화 만드는 방법 (무료 강의 후기 포함)

제 일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출산을 하고 나니 육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재택근무, 부업, 자동 수익화에 대해 찾아보던 중, 얼마 전 ‘퇴사 연구소 손민수 강사님’께서 진행한 [유튜브 자동 수익화 만들기] 무료 강의를 들었습니다."어차피 할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유튜브 자동 수익화, 생각보다 가까운 이야기였어요. ✅ 강의 후 솔직 후기: 이 강의가 달랐던 이유요즘 무료 강의는 대부분 유료 강의 유도용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요, 이번 강의는 달랐어요.1. 쓸데 없는 얘기없음2. 유료 강의 빌드업 없음3. 누구나 이해 가능하도록 설명4. 실시간 질문 응답도 친절하게 무엇보다 강사님의 진심이 느껴졌고, 줌에 참여한 모두의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인상 깊었어요.강의 중..

엄마일기 2025.05.14

[엄마+48] 집

아기가 낑낑댔지만 부모님이 거실에 계셔서 나는 설거지를 마저했다.그리고 돌아와보니 한 뺨으로 토가 흘러 나왔고 손바닥 밤만큼 이불도 젖어있고. 너무 속상했다. 내 아이이고, 내가 우선으로 살펴야 할 사람인 건 맞지만 그래도 ‘말도 못하는 애인데, 낑낑대면 한번 더 살펴주지..’ 야속한 마음이 들었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외로웠다. 이제 정말 이 집에 나는 지분이 없는 것 같다. 다들 친정은 사랑이라는데 나는 왜 눈물나는 날이 많을까.우리집에 집에 가고 싶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돌아가면 거긴 또 그 나름의 외로움이 있지. 나에게 집은 어디일까?

엄마일기 2025.05.13

[엄마+47] 바쁘다 바빠

전혀 늘어지지도 않고 하루 종일 바쁜데 마음이 불안하다.아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더불어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쪼개야 우리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된다.7월까지 쉬기로 마음 먹으면서 해보고자 했던 일이 몇가지 있다.1. 블로그2. 배움카드 신청3. 프로그래밍 언어 또는 데이터 분석 관련 강의 듣기4. 재택근무 일 찾기일단 1번은 .. 질적으로 뛰어난 컨텐츠는 아니지만 꾸준히 하고 있으니 패스! 2번도 완료!4번은... 참 어렵다 :)대신 오늘 아침 진우를 재우고,유튜브 자동 수익화 강의를 들었다. 알차고 흥미로운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 주신 [퇴사연구소 손민수] 강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박수를 짝짝짝!언급하는 모든 것들이 내가 사용해 본 툴이었는데 왜 나는 실패했을까? 1. 나의 얕..

엄마일기 2025.05.12

[엄마+45] 몸무게 변화

핸드폰 노트에 기록용으로 남겨놨다가 지우기 아쉬워 남겨본다.[출산 전]마지막 배아 이식 전 48kg임신 10주 차 51kg임신 28주 차 56kg임신 39주+6일(출산 당일) 66kg[출산 후]3월 27일(출산 당일) 66kg3월 28일 65.8kg3월 30일 65.1kg3월 31일 63kg4월 1일 61.45kg4월 2일 60.1kg4월 3일 59.30kg4월 4일 58.10kg4월 5일 57.0kg4월 6일 56.35kg4월 7일 55.03kg4월 8일 54.52kg4월 9일 54.2kg4월 10일 54.0kg4월 11일 53.7kg4월 12일 53.6kg4월 25월 52.3kg5월 9일 52.2kg5월 10일 51.3kg[운동]- 수술 삼일째 되는 날부터 압박스타킹 신음- 수술 이튿날부터 병원 복도..

엄마일기 2025.05.10

[엄마+35] 내리 사랑

예정일이 가까워졌지만 내 뱃속이 편한지 아기가 내려오지 않았다. 아기는 주 수에 맞춰 무럭무럭 자랐고, 내 골반은 좁았다. 그래서 제왕 절개 날짜를 잡고, 수월하게 아가를 만났다.고통 중의 최상이라는 진통도 느껴보지 못했다.이튿날부터 혼자서 일어나서 걸었고,퇴원할 때는 계단도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었다.며칠 밤을 더 자고 나니 몸무게도 임신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해산의 고통을 느끼고 나면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기회를 놓쳤다며 웃으갯소리를했다.아기를 만난 지 36일째.너무 예뻐서 가만히 보고 있으니 어느새 이 아가에서 내가 보이고, 내가 우리 부모님이 되어있다.‘아! 이런 마음으로 나를 키웠겠구나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던 철없던 내가 참으로 부끄럽다. 주는 사랑을 거쳐 비로소..

엄마일기 2025.05.10

[엄마+28]

난임인지도 모르고 몇 년을 보냈고, 시험관 2년 차에 찾아온 감사한 아가.그래서인지 출산 준비보다 임신이, 임신보다 출산이, 그리고 아직까지는 출산보다 육아가 더 쉽다고 믿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순간은 불쑥 찾아온다.나는 우울감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믿었는데, 이상과 현실의 차이였던 걸까. 어느 순간 눈물이 넘쳐흘렀다.‘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그중에서도 꼭 지키고 싶은 한 가지는 “웃는 얼굴로 아이를 대하기”.특히 수유할 때만큼은 더 따뜻하게, 더 다정하게.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눈물을 닦고, 콧물을 풀고, 다시 재장전한다.자고 일어나자마자 젖병을 삶고, 양치를 하고, 대충 얼굴을 씻었다.아직은 새벽 수유를 남편이 도와줘서 버틸만하다.빨래를 돌리고, 헹구고, 널고… ..

엄마일기 2025.04.23

[39주 6일 ] 제왕 절개 후기

예정일이 다가 올수록 설레는 마음이 커졌다. 시험관 과정 중 두번의 유산을 겪으며 이 아가마저 잃을까 노심초사했던 그 시간에 비하면 출산은 나에게 그닥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무슨 일이던 정신력이 9할이다.‘전 날 밤 12시부터 금식하고 오전 8시에 입원했다. 간호사 선생님이 필요한 부분 제모도 해주시고, 항생제 반응 검사도하고, 체혈도 하고 링거달고 수술 준비를 시작해본다. 항생제 반응 검사가 아프다고 하는데 그냥 일반 주사 따끔하는 수준이었다. 원래 체혈하고 거기다가 바로 링거를 달아주신다고 했는데 1차 실패 후, 손목에 2차 시도했으나 또 실패… 이 때 시작된 멍이 연결된 혈관을 다 터트리는 바람에 12일이 지난 지금도 왼팔 전체에 멍이 들어있다. 오른쪽 팔 손목으로부터 위로 10센치 정도 올라간..

엄마일기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