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인지도 모르고 몇 년을 보냈고, 시험관 2년 차에 찾아온 감사한 아가.그래서인지 출산 준비보다 임신이, 임신보다 출산이, 그리고 아직까지는 출산보다 육아가 더 쉽다고 믿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순간은 불쑥 찾아온다.나는 우울감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믿었는데, 이상과 현실의 차이였던 걸까. 어느 순간 눈물이 넘쳐흘렀다.‘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그중에서도 꼭 지키고 싶은 한 가지는 “웃는 얼굴로 아이를 대하기”.특히 수유할 때만큼은 더 따뜻하게, 더 다정하게.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눈물을 닦고, 콧물을 풀고, 다시 재장전한다.자고 일어나자마자 젖병을 삶고, 양치를 하고, 대충 얼굴을 씻었다.아직은 새벽 수유를 남편이 도와줘서 버틸만하다.빨래를 돌리고, 헹구고, 널고… ..